[상담사례*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손백님 이야기2: "자립, 새로운 시작"
“♪음~~ 흠흠♩ 음~~ㅎㅎ♬” 어디선가 흥겨운 콧노래 소리가 들립니다.
콧노래를 따라 가보니 자립생활을 시작한 손백님이 빨래를 널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계십니다.
2024년 8월 30일, 손백님은 드디어 자립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설렘반 긴장반으로 시작한 자립생활, 몇몇 분들은 걱정을 표하기도 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손백님은 ‘스스로 해야 하는 일’, ‘배워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너무나 잘해주고 계십니다.
부모님, 활동지원사, 복지관 선생님들의 축하를 받으며 입주한 날 주먹을 불끈 지어 의지를 표하는 손백씨입니다.
태어나 처음 주택 계약서도 작성해보고 전입신고도 해 보았습니다.
사실 손백님은 자립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해왔답니다.
“엄마 이건 어떻게 버려요?”, “이거 이렇게 하는거 맞아요?” 평상시 가정에서 말수가 없던 손백씨지만
적극적으로 엄마에게 질문하고 혼자 살게 될 삶을 조금씩 연습해왔습니다.
손백님의 어머니도 “요즘에 말을 잘 들어요. 질문도 많아지고 이건 어떻게 하고 저건 어떻게 하는지 질문하더라니까요!
잘 할꺼예요. 원래 잘하는 애예요.” 라며 기대를 표합니다.
자립한 손백님은 요즘 하나 둘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고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설거지하기, 바닥청소하기, 빨래하기 등의 집안일을 스스로 해내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를 붙인 집안일은 빨래하기입니다. 칼 각으로 빨래를 잘 넌다며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 직접 자산도 관리하기에 은행 창구도 방문해보고 ATM 기기도 이용해보았습니다.
먹고 싶은 것도 자유롭게 사 먹고 다이소에서 필요한 물건도 사고 자신 마음에 드는 운동화도 구입하였습니다.
월 1회 주말엔 룸메이트 형과 함께 치유텃밭에서 식물을 키우기도 합니다. 센터에서 다육식물만들기도 하고
이번 주부터는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신나는 토요일을 보낼 예정입니다.
손백님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제 한 발걸음 나아갔습니다.
손백님이 두 걸음, 세 걸음 앞으로 나아가 지역사회 내 우뚝 설 수 있도록
손백님의 자립생활을 원광인 분들도 함께 응원해주세요!